쓴 맛과 단 맛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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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고진감래(苦盡甘來)!
제가 간호독학사 공부를 하면서 PC옆에 붙여 두었던 문구입니다.
4년제 학위를 꼭 취득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붙잡아두기 위해 스스로 최면을 걸었습니다.
나태해짐을 예방하기 위해 침실 옆에 있던 가족사진(남편이 아닌 예쁜 우리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 역시
PC옆에 바짝 붙여서 마음을 다잡곤 했습니다.
정말이지 몸은 천근만근 힘이 들어도 독학사 공부만은 절대로 느슨하게 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며
책과 인강 그리고 독학사카페와 힘겨운 싸움을 하였습니다.
병원에서도 집에서도 심지어 마트에서도 오직 학위취득만 생각했습니다.
어린 새싹과 봄 꽃들이 나른한 햇살과 어울릴 때에도, 무더운 여름과 모기가 공습할 때에도
공활한 가을하늘이 유혹해도 한 눈 팔지 않고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그렇게 집안 살림과 공부와 병원생활을 병행하며 생활하기를 어언 6개월.
마침내 그 동안 가슴을 옥죄던 시험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시험장을 나설 때의 그 상쾌함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정말이지 열심히 했기에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이었습니다.
이제 단 열매를 따야겠습니다. 11월 25일 합격자 발표일을 기다립니다.
꼭 합격하여 그 동안 고생하신 교수님들께 열매를 나눠 드리고 싶습니다.
응원만(?) 해준 울 남편, 그리고 울 아들…에게도 주고 싶습니다.
열심히 쓴 맛을 보며 공부한 만큼 단 열매는 반드시 제 입 속으로 올 것이라 굳게 믿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