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험이 끝나있었습니다
이 한 문장이 간호독학사 시험을 압축해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시험을 봤는지, 어떻게 답을 썼는지 통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주관식 문제는 아예 목을 죄어 오면서 저를 비웃고 있는 듯 합니다.
왜 공부를 게을리 했냐고 야단까지 치면서…
사실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특히 점수가 높은 주관식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기본 개념 정리부터 응용까지
깨알 같이 메모하면서 고등학생들 대학입시 논술 준비하듯
여러 번 반복해서 연습했습니다.
선배들의 합격수기를 기웃거리며 과목별로 요령 있는 학습방법도 터득하고
신지원에듀의 학습자료실에 있는 모든 자료들을 다운받아
외울 건 외우고 과감히 패스할 건 패스해가며 오로지 합격을 위해 공부 또 공부했습니다.
비록 퇴근 후 몸은 피곤할지언정 머리 만은 맑게 유지하기 위해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학위를 취득한 저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건만…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출제자는 제 마음을 읽었는지 전혀 모르는 내용만 골라서 출제를 한 것 같았고
힐끗힐끗 곁눈질해 본 동료 수험생들은 문제 풀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망망대해에 저 혼자 남겨진 느낌이었습니다.
간신히 시험을 보고 나서 시험장을 나서는데 정신이 앞장서서 휙 달아나더군요^^
지금 제 옆엔 항상 응원해줬던 고마운 남편과 예쁜 딸이 잠자고 있습니다.
갑자기 없던 힘이 솟아나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까짓것 이 번에 실패하면 내년에 또 도전하면 되지 뭐…
신지원에듀 노성신 교수님, 김미경 교수님, 이금수 교수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