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의 주부입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현업에 종사해 온 지 강산이 한 번 반 정도 바뀌었을 즈음

현업에서 물러나 지금은 평범한 가정 주부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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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건조해지고 목표의식 없는 생활에 싫증이 나기 시작하면서

평소에 막연하게 생각했던 간호독학사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나이도 있고 또 직업이 없는 까닭에

학위를 받는다고 해서 인생 자체가 크게 달라질 것이란 기대는 애초에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학위 자체가 갖는 의미가 있을까 싶어

남편과 상의하고 독학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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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신지원에듀 인강을 들으며 간호대학 시절도 떠올리고

그리웠던 친구들 모습도 떠올리며 전공과 교양 공부에 재미를 붙였지만

시간이 가고 날이 갈수록 진도는 더뎌지고 머리는 굳어졌습니다.

아, 중간에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남편과의 약속 지킴은 차치하더라도

우리 아이에게 떳떳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들어

맘을 다잡고 공부에 열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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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을 공부하고 문제를 풀고…이런 과정을 반복해가며

점수가 많은 주관식에 전략을 집중하고(물론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블로그와 카페에 눈동냥과 귀동냥을 해가며

빈틈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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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무슨 이유인지 눈물이 흘렀습니다. 남들에게 들킬 새라 손등으로 얼른 훔쳤지만

글쎄요, 왜 눈물이 났는지 지금도 알 수 없습니다.

가정주부로, 수험생으로

쉽지 않은 이중생활을 마쳤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아니면

시험을 잘 못 본 허전함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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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니 남편이 수고했다며 어깨를 두드려주네요

급작스레 마음이 밝아지고 미소가 나왔습니다..

결과에 관계 없이 참으로 가치 있는 도전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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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동행해 주신 신지원에듀 선생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